9/23 본 기관에서 근무중인 요양보호사 장재득 선생님께서 장기요양급여제공 우수사례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아직 저희 가 어르신 모시는것에 많이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여 어르신을 모시겠습니다

 경남지역에서 최우수, 우수, 장려상 3명 뽑는데 장려상을 수상하였네요
 축하해 주세요

  주체: 건강보험공단  / 부산지역본부
  발표: 9/23일
  시상: 9/23일
아래 글을 소개해 올립니다

노인 장기요양보험 종사자 서비스제공 우수사례 응모

< 사랑과 긍정적으로.. >

나는 올해 65세를 먹은 한가정의 가장으로 내가 이일을 시작하게 된 것은 2013년 2월1일 부터이다
본업으로 택시기사를 하다가 건강상의 문제로 택시를 그만 두었으나 아직 집안에는 대학생 자녀가 있고 아버지의 역할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실감하면서 안정되고 보람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늦은 나이에 요양보호사란  명칭을 가지고 기장실버타운 요양시설에 취업을 하였는데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나 자신에게 되물어 보며 궁금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보람 있는 마지막 직업이 되겠구나 생각하였다.
요양시설이란 곳에는 거동이 불편하고 주위의 보살핌 즉 도움이 요구되는 신체적으로 문제가 있는 분들만 계시는 것으로 생각하였는데 처음 입사하여 유심히 관찰하여 보니 거의 90% 치매에다 행동이 불편한 증세를 복합적으로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처음 출근 하여 근무를 하고 집에 가면 배설물 냄새와 여러 가지 특유의 냄새 등으로 헛구역질도 나고 하여 밥을 먹기가 무척이나 힘이 들어 그냥 밥을 먹을 수가 없어 고추장에 비벼서 고추장의 매운맛으로 먹곤 하였다.
행여나 손에 묻을까봐 1회용 장갑을 사용하고 또 손을 틈만 나면 씻고씻고 하였는데 그러다 보니 가까이 접근하기가 무척이나 힘이 들었다.
근무시간에는 빨리 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하지 않는다고 선배님들의 매서운 말 한마디 한 마디가 가슴에 꽂치며 서러운 감정이 돌아 눈물이 맺힐 때도 있었다.
내가 왜? 이런 직업을 택하였는지 나 혼자 책망도 하여 보고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면서  계속 할까? 말까?
망설이기도 하면서 한 달 정도 지나가니 약간의 정신이 드는 것이었다
아!  이런 모습이 나의 미래 같은 느낌이 점차적으로 밀려 들면서다시 자신감을 가지고 조금씩 조금씩 노인분들과 친해지려고 노력 하였는데 그게 쉽지는 않았다.
치매 어르신과 대화가 통하지 않으니까 감정이 솟구치면서 화가 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짜증도 나고, 나 자신을 컨트롤하지 못해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혹시나 책속에서 해답을 얻을 수 있을지 하여 서점을 방문하기도 하였다 그다지 볼만한 책은 눈에 보이지 않았지만 순간적으로 책이 한권 눈에 들어 오는게 있었다.
⌜왜 사랑하면 좋은 일이 생길까⌝ (미국의 생명 윤리학자 시티븐 포스트 박사의 저술책) 이책을 사가지고 집에 돌아와 단숨에 여러페이지를 읽어 보았다.
즉 기본적인 내용은 나를 사랑하듯 남도 사랑하면  감정이 정화되어 순수한 마음으로 되돌아간다는 그런 내용이 내 가슴이 찡해오면서 바로 이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출근하면 친해지기 위하여 낮은 자세로 항상 “예” 무엇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조금씩 다가가니 근무하기가 한결 부드러워진 느낌이 들었다.
나를 낮추고 어르신을 한 인간으로 존중하면서 최대한 내가 해줄수 있는 것 까지 해드리려고 노력하다보니 마음이 열리면서 대화가 자연스러워 지고 즐거운 직장생활이 되어가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나는 이렇게 서서히 적응하고 있었다 그러나
치매란- 아직은 뚜렷한 처방도 없고 치매에 대한 인식도 없고 하여 대처하는 방법도 잘 모르고 막연히 옛날처럼 노망이다. 미친 사람이다. 정도로 인식하다가 요즘 많이 학문적으로 발전이 되어 내용이 정확하고 세분화 되어 알려지게 되었는데 그래도 아직 우리 같은 현업에 종사자들은 왕초보라 단순한 생각으로 대처를 하고 있는데 개인별 특성을 살려 그때 그때 대처 방법이 틀려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일을 하다보면 참 많은 일을 격게 되고 순간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일들이 수시로 발생한다.
특히 식사나 간식 제공시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목숨이 위태로운 지경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10월 정말 가슴이 아파 눈물이 나서 어르신을 안고 운적이 있었다 살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업고 춤이라도 추고 싶을 정도로 가슴이 찡한 일이 있었다
어느 때와 같이 저녁식사 제공을 하고 있었고
김00어르신께서 식사 하는것을 보고 돌아서서 다른 어르신 식사를 도와 드리고 있는데 갑자기 수저를 떨어트리는 소리가 들려서 뒤돌아보았다
김00어르신(85세)께서 손을 파르르 떨면서 얼굴이 파래지는것을 본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났구나 직감 할 수 있었다.
질식(기도폐쇄)가 온 것이다
옆에 있는 다른 선생님께 간호과에 연락을 부탁하고
순간 어르신 입에 손가락을 넣어 음식물을 꺼내기 시작 했다.
소량의 음식을 꺼내면서 손가락을 물려 피가 나고 아팠지만 그 순간 아프다는 생각보다 어르신을 살려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이 들면서 어르신을 방으로 모셔 간간히 알아두었던  하임니히법을 바로 사용하였다 당황하고 처음 해보는거라 너무나 서툴고 정확한지 구별이 되지 않았지만 필사적으로 살려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에서 일까
어르신 덩치는 나보다 많이 컷지만, 순간적인 나의 힘은 초능력이라도 생긴듯 어르신을 안고 구토를 하도록 명치와 배꼽의 중간 부분에 손을 놓고 당기면서 위쪽으로 밀어 올렸다.
몇 번을 반복하고 또 하고 그 순간 음식물이 조금씩 나오는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찹찹했던 피부가 따뜻해져 오고 파랬던 피부가 조금씩 붉어지면서 기침도 하시고 어르신이 얼마나 힘이들었는지 축 처지는것이었다. 달려온 간호과장님이 혈압, 맥박을 체크 하고 혹시 모를 위험을 대비하여 석션을 하였다. 응급임에도 당황하지 않고 신속하고 노련하게 대처 하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가래와 음식물이 석션을 통해 제거 되면서 이제 살았구나 안도의 숨을 쉬었다. 나는 언제쯤 저렇게 노련한 프로가 될수 있을까..나는 아직 많이 부족함을 느낄수 있었다.
음식물이 가래와 섞여 넘어가지 못하고 기도를 막은 것이였다
김00어르신은 정신을 차츰 차릴 수 있었으며, 정상으로 돌아오긴 하였으나 그날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면서 가슴이 꿍꿍 뛴다.
순간의 실수로 또는 방심 등이 어르신의 생명을 꺼지게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 할 수 있었다.
왜 선배님들이 정확하게 해라 매뉴얼대로 해라 하면서 매섭게 했는지도 이해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응급상황에 대처를 하였지만 그다음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질책이었다.
응급상황 대처가 너무 엉망이었고 우왕좌왕 하였다는 것이다. 순간 일분일초가 늦으면 돌아가실수도 있었다고, 자칫하면 내 손가락이 날아갈 수도  있었고, 하임니히법을 잘 못했을 경우 어르신의 갈비뼈가 골절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또 꾸중을 들어야만 했다. 정확한 기술을 제공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그래서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고 실습이 필요것임 강조 하는 것이다. 우리같이 나이가 든 사람은 들어도 뒤돌아서면 잊어 먹기 때문에 귀에 딱지가 앉도록 설명을 해 주어야 한다.
“설마 무슨일 있겠어”라는 방심은 금물 사절해야 한다.
김00어르신은 정신을 차리고 “내가 죽을 뻔 했다. 니가 나를 살렸다 죽다가 살아났구나” 하시면서 볼 때 마다 그 말씀을 하신다. 오히려 내가 인사를 하면서 “어르신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인사를 하곤 하였다.
이일을 계기로 어르신과 나는 아들과 아버지 사이가 되었다
“우리 아들 우리 아들” 볼 때 마다 아침은 먹었냐 아픈곳은 없냐 항상 조심해라 하시면서 챙겨 주신다.
이렇게 위험은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며 항상 긴장된 마음으로 일을 해야 한다.
특히 이러한 위험은 야간에도 끊임없이 발생 할수 있다.
우리 어르신께 나타나는 증상들이 다양하게 많다
000분은 소리소리 지르며 욕설과 함께 여러곳을 배회하시며 넘어지고 다치시는 분
000분은 배설 후 손으로 만지고 입에다 넣고 주변에 묻히기도 하시는 분
000분은 옷을 몇겹 씩 입고도 춥다고 하시며 계속적으로 챙겨 가시는 분
000분 어디서 들었는지 듣지도 보지도 못한 욕설을 끊임없이 달고 사시는분...많은 유형의 어르신이 계셔 글로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이런 어르신들을 미워 할 수도 없고 보듬고 안고 가야 할 분들이기에 욕을 들어 먹어도 허허허 웃고, “예 예” 하면서 모시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어르신만 있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딸처럼 아들처럼 우리를 챙겨주시며 자신이 드실 밥을 한수저 떠서 같이 먹자고 입에 넣어주시려는 모습도 관찰 된다.
이렇게 다양한 치매 증상을 가지고 생활하시는 모습이 관찰되는데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를 해야하는지 아직도 궁금하며 그에 대한 정답은 없다고 본다.
다만 더욱더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공부도 많이 하여 산지식을 습득하여 나만의 노하우를 갖추었때 진정한 요양보호사 직업인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항상 사랑과 긍정적으로 매사에 대응을 하면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
올해는 작게나마 나의 손길이 어르신을 살릴 수 있다는 희망으로 심폐 소생술 교육과 실습을 통해 수료증도 받을 수 있었다.

나는 이 일을 하는 내가 자랑스럽고, 내 힘이 허락 하는 한 계속 요양보호사 일을 할 생각이다 어르신들과 함께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제는 친구처럼 보호자처럼 늘 함께 할 수 있는 어르신들이 있어 행복하다.
어르신들의 마지막을 지켜드리고 임종을 앞둔 순간까지도 내 옆에 “나를 지켜봐주고 돌보아주는 사람이 있어서 나의 삶은 행복했다” 라고 느낄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
나는 하루 하루 쇠약해져가는 우리 어르신들을 보면서 힘을 얻는다. ‘내가 아니면 우리 어르신들을 누가 돌보랴’ 하는 사명감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어제도 보람되었고 오늘도 보람된 하루 였으며 내일도 보람된 하루를 보낼 것이다.
늦은 나이에도 이러한 직업을 가지고 종사 할수 있다는게 얼마나 고마운지 여러분께 우리 어르신들께 감사를 드린다.